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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웃는 도쿄 디즈니랜드 “저렴하게 즐거움 만끽”

불황 비웃는 도쿄 디즈니랜드 “저렴하게 즐거움 만끽”
[08.12.25 경향뉴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2251828535&code=970203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지만 예외인 곳이 있다. 바로 도쿄 디즈니랜드다.

AP통신은 25일 “경기 후퇴가 심화되는 가운데 소니, 도요타의 감원 소식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미키마우스’(디즈니랜드)는 번창하고 있다”면서 “이곳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에 가장 바쁜 테마파크”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2개의 테마파크로 이뤄진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올해 265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액도 42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9월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뿌리고 간 비용도 1인당 평균 105달러(약 13만8000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가지고도 힘겨운 불황의 시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입장료 64달러(약 8만4000원)만 내면 도쿄 시내에서 음악회를 관람하거나 디너쇼를 보는 것보다 훨씬 싼값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이와연구소의 와타나베 히로시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도쿄 디즈니랜드에는 호재”라면서 “자동차나 집을 사거나 하와이 여행을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대안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4·4분기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파리, 홍콩 등 전 세계의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5곳에서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15억달러(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사정이 달라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와타나베 연구원은 “디즈니의 브랜드가치와 캐릭터는 경쟁력 있지만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경우에는 디즈니랜드가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