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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park/News & Article

글로벌 테마파크 `진검승부` 시작됐다

글로벌 테마파크 `진검승부` 시작됐다

[08.12.15 한국경제]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자금조달과 사업전망 불투명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파라마운트,MGM스튜디오 등 3곳의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이 최근 착공이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 등 가시적인 사업단계에 잇따라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만 두 곳의 글로벌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등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 측면지원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화성의 관광ㆍ레저 복합도시인 송산그린시티 내에 짓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AMC)를 설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포 스코건설에 따르면 PFV에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파크리조트(UPR)로부터 "이번 사업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받은 USK프로퍼티홀딩스와 포스데이타가 전략적투자자(30%)로 △한국투자증권이 재무투자자(15%)로 △포스코건설,쌍용건설,KCC건설,STX 건설이 건설투자자(55%)로 참여했다. 사업투자자들은 각 지분대로 출자,설립 자본금 100억원을 완납하고 법원으로부터 회사 설립등기도 받았다. 2013년까지 리조트 470만㎡ 부지에 테마파크 놀이시설을 비롯해 워터파크,쇼핑몰,호텔,콘도,골프장 등을 개장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전해정 이사는 "경기도와 화성시,한국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이 반영된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을 변경고시하면 2010년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산업은행,신한은행 등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도 증자시점에 추가로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PFV 주관사가 당초 USK프로퍼티홀딩스에서 대기업인 포스코건설로 바뀌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 이는 경기도가 "PFV를 설립하면 광역교통망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업을 측면지원했기 때문이다.

◆송도와 영종도에도 추진

대 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는 사업속도가 더 빠르다. 대우자판은 지난 3일 자체 보유한 송도 부지에서 50만㎡ 규모의 테마파크 공사에 들어갔으며 유니버설스튜디오보다 2년 이른 2011년 개장한다는 목표다. 이곳에도 놀이시설과 호텔 및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다.

송도와 인천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인근 영종도에는 MGM스튜디오가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MSC코리아 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 150만㎡ 부지에 MGM스튜디오를 2012년까지 조성한다는 목표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내년 초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공급과잉과 자금조달이 변수

일 각에서는 사업성 부족과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일부 사업은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보다 시장이 큰 일본에도 글로벌 테마파크가 도쿄 디즈니랜드,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두 곳밖에 없는데 한국에서는 수도권에만 이보다 많은 수의 글로벌 테마파크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모두 사업비 1조원을 넘는 대형 사업이어서 자금조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이라고 해서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난을 비켜갈 수는 없다"며 "각 사업의 성사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