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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park/News & Article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 [이병철 기자의 생생 이색직업]



[파이낸셜 뉴스, 이병철기자, 09.12.11] 뉴스 바로보기 - [이병철 기자의 생생 이색직업] (31)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는 음식으로 친다면 마무리 재료인 고명 같은 역할을 합니다.”

롯데월드에서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로 일하는 이성희 매니저는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베테랑이다. 20여년 동안 이벤트와 관련된 일을 해 온 이 매니저는 테마파크 이벤트는 특수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생명력을 주는 것이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한 이 매니저가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로 일을 하는 것은 문학과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의 공통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사람을 감동시켜야 하고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면에서 기본적인 속성이 같다”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기는 곳에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그들이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의 일상은 이벤트 기획 자료를 찾는 것이다. 신문, 책, 잡지, 공연, 전시회 등을 주로 보면서 이벤트 아이템을 찾는다. 그는 “오감을 동원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각 시즌에 대한 시장분석, 이색 이벤트 시장 조사, 이벤트 현장 진행 감독, 고객 반응 조사, 이벤트 결과 분석을 통한 개선점 도출 등의 주요 업무를 처리한다.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연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이 매니저는 말한다. 그는 “특별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어떤 요소를 활용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킬 뭔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공연을 만드는 작업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상상력도 발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탐구정신과 협상력도 있어야 한다. 그는 “실무적인 자질 이외에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정신과 계획한 일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끈질김,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이해하고 판단하려면 협상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테마파크가 활성화되지 않아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 매니저는 테마파크 이벤트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축제 이벤트 기획자로 일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 후 자신이 한 일을 모아 책을 출판하거나 블로그 같은 것을 운영해 입소문을 타면 테마파크 개발, 조성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