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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 불황이 오히려 '호재'

도쿄 디즈니, 불황이 오히려 '호재'
[09.01.02 연합뉴스]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437132

해외관광 '대안', 수입 10%↑..전세계 디즈니도 8%↑

(우라야스<浦安> AP=연합뉴스) 글로벌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소니,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독야청청, 호황을 누리는 기업이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미키 마우스가 정다운 도쿄 디즈니랜드.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위치한 도쿄 디즈니 테마파크는 지난 크리스마스는 물론 연말 그 어느 해보다 손님들로 붐볐으며 연초 1일에 이어 2일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제한할 정도로 혼잡함을 전하고 있는 정도다.

내장객인 카스누마 나미에씨는 캐러멜 팝콘을 먹으면서 "여기와 보니 경기침체가 다른 세상 얘기인 거 같다"며 "이곳이야말로 경제적 고민과 힘든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말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입장료가 64달러로 시내에서 콘서트나 디너쇼를 즐기는 것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편. 이에 따라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내장객을 맞고 그만큼 재미를 본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디즈니랜드 운영주체인 오리엔탈 랜드사는 오는 3월 말 끝나는 이번 사업연도 도쿄 디즈니와 자매 파크인 디즈니씨(Disneysea)가 2천650만명의 손님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수입도 거의 10% 늘어 4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내방객들은 작년 4~9월의 경우 1인당 입장료를 포함 평균 105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드러나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9%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와 연구소의 와타나베 히로시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수렁에 빠진 게 도쿄 디즈니에는 오히려 호재"라면서 "경기침체에 따라 사람들은 차나 집 구매를 중단하고 또 하와이 등지로 나가는 대신 적당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그곳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쿄의 디즈니랜드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983년 도쿄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문을 열었으며 미국에 소재하는 태마놀이시설협회 & 경제연구회원사 조직의 연례 순위조사에서 미 플로리다주 매직킹덤과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에 이어 3번째로 성공한 테마파크로 나타났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그렇다고 현재의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씨는 "디즈니의 브랜드 가치와 그 대중적 캐릭터의 인기가 강력하긴 하지만 경기침체의 심화에 직면해 방문객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의 디즈니 파크를 비롯 전 세계 디즈니 테마공원들도 사람들이 경제위기의 골치 아픈 현실에서 벗어나 즐기려는 욕구를 반영해 호경기를 구가했다.

월트 디즈니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신뢰가 지난 30년간 관찰해 온 가운데서 최저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의 수입은 작년에 8% 증가, 11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디즈니사의 4분기 손익보고서에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