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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봉사단, 추석목전 '사랑의 집꾸미기' 나서

롯데월드 봉사단, 추석목전 '사랑의 집꾸미기' 나서
[스포츠서울 08.09.10]

“뚝딱 뚝딱.쓱싹쓱싹~”. “여기가 아니고 저쪽에 갖다놔야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16.52㎡(5평)가 채 안되는 단칸방. 고함소리와 톱질. 망치질 소리가 방안 가득 퍼졌다. 이 곳은 다름아니라 테마파크 롯데월드의 직원들로 구성된 ‘롯데월드 봉사단’의 ‘사랑의 집꾸미기’봉사 현장. 봉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가정내 편의시설 일체를 고치고 바꿔주었다. 이날 10여명의 봉사단이 찾은 곳은 김순례(58)할머니와 김기영(11·여).경주(10·여)양 자매의 보금자리. 이들 자매는 10여년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어머니마저 가출한뒤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현재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매달 지급되는 쌀 20㎏와 보조금 18만원. 장협착증 등으로 네번의 수술을 받은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아이를 돌보며 받는 20만원등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다행히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동네주민 정태례(58·여)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세탁소의 단칸방을 무료로 빌려줘 집 걱정없이 지내왔다.

롯데월드의 공연팀과 시설팀. 건축팀 등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날 김 할머니의 집을 찾아 온 종일 땀을 흘렸다. 지저분한 배관과 싱크대. 방충망 등을 정비하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으며 자매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책상과 책 등도 지원했다. 롯데월드 봉사단 김명준(방재팀 근무)단장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기영.경주 자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회사와 송파구청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줘 고맙다”고 말했다. 저녁무렵 깨끗해진 방을 들여다본 김순례 할머니는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나중에 과학자와 간호사가 돼 할머니를 치료해드리고 이웃도 돕겠다는 기영. 경주 자매도 환한 웃음을 보였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롯데월드 봉사단’은 현재 6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어려운 이웃의 낡은 집을 수리해주는‘사랑의 집 꾸미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롯데월드 관람과 공연팀의 외부 공연 등도 계획중이라는 이들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