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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디즈니랜드 백지화 '파문'

후쿠오카 디즈니랜드 백지화 '파문'
[부산일보 08.10.12]


[후쿠오카 디즈니랜드 건립이 추진됐던 후쿠오카 시내 캐널시티 주차장 부지]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오리엔탈랜드사가 올초 발표했던 '후쿠오카 디즈니랜드 유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리엔탈랜드사는 7일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에 건립 예정인 '제2 캐널시티(가칭)' 내 실내형 디즈니랜드 유치 사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봄까지 진출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디즈니사가 높은 수준의 시설을 요구, 투자금액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또 제2 캐널시티에 지불할 임대료를 낮춰 수익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투자금액이 당초 추정치인 2백억~3백억 엔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업체 측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수익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디즈니 진출을 전제로 2011년 규슈 신칸센 가고시마 노선 개통 후 마을 조성을 계획 중이었던 후쿠오카의 충격이 크다. 현지 경제계의 지원 등을 이끌어내 제2 캐널에 디즈니랜드 유치를 진행시켰던 부동산업체 후쿠오카지소는 "오리엔탈랜드사의 새로운 사업 개발과 제휴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구가 감소 중인 지방도시로서 향후 새 오락시설 유치 전망은 회의적이다.

업체 측은 "후쿠오카 시장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도시 진출의 가능성은 향후에 재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체 측은 지난 2007년 5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여러 군데에 세계 최초 실내형 오락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ㆍ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아시아 마케팅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후쿠오카를 강력한 후보지로 꼽은 업체 측은 그동안 진출 조건 등을 모색했다. 또한 공연·음식·쇼핑 등을 융합한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건립을 목표로 미국 디즈니사와 공동으로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