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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디즈니, 환상의 25년

도쿄디즈니, 환상의 25년
[노컷뉴스 08.10.08]



단지 도쿄디즈니랜드만 있는 줄 알았다.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버스로 40분 거리(도쿄역에서 JR로 15분)에 위치한 도쿄디즈니리조트. 우리나라 롯데월드처럼 전철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난 이곳은 상상보다 훨씬 거대했다.

정식명칭은 도쿄디즈니리조트. 도쿄디즈니랜드는 리조트의 일부였고 도쿄디즈니랜드와 비슷한 규모의 도쿄디즈니씨(SEA), 10여개의 호텔로 구성된 도심 속의 별천지였다. 또한 각 시설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운행될 정도로, 최소 이틀은 투자해야 리조트를 다 둘러볼 수 있는 큰 규모였다.

디즈니영화를 즐겨본 관객이라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곳이 바로 도쿄디즈니리조트였다.


◈ 25주년 기념행사, 내년 4월 14일까지

올해는 1983년 개장한 도쿄디즈니랜드가 25주년을 맞이한 해다.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된 '도쿄디즈니리조트 25주년 애니버서리'는 무려 1년에 걸쳐 5부로 나눠 진행되고 있었다.

일단 25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데코레이션이 애니버서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3부(9월12일~11월6일)로 접어든 지금은 할로윈 기간(10월 31일까지)과도 겹쳐 여기저기 할로윈 장식도 눈에 띄었다.

도쿄디즈니랜드는 모험과 동화, 미래 등을 타이틀로 대략 7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돼 있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명소리를 뽑기보다 디즈니영화 속 캐릭터가 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디즈니랜드의 상징, 신데렐라성을 중심으로 보트를 타고 밀림 정글을 탐험하는 '어드벤처랜드', 폭주하는 광산열차를 타고 스릴을 맛보는 '웨스턴랜드' 그리고 미키와 그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 '툰타운' 등 일상에서 벗어나 꿈과 환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자유이용권 5800엔).


◈ 가족뿐 아니라 연인들의 공간, 도쿄디즈니씨

동경만을 마주보고 있는 도쿄디즈니씨(2001년 개장)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일단 총천연색의 도쿄디즈니랜드와 분위기부터 달랐다. 바다를 주제로 7개의 테마포트(port)로 구성돼 있는데, 디즈니영화 '인어공주'의 바다 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머메이드 라군'은 탄성이 절로 나왔다.

20세기 초 남유럽을 표현해놓은 '메디테러니언 하버'의 경우 해가 진 뒤 곤돌라를 타고 둘러보니 마치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공간 이동한 기분이다.

어트랙션은 확실히 도쿄디즈니랜드보다 스릴 있다. '타워 오브 테러'가 대표적인 예로 고성의 낡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야경을 보면서 추락하면 비명이 절로 나온다.

또한 '인디아나 존스 어드벤처: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는 낡고 허름한 차를 타고 고대 유적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모험의 세계를, 천재과학자 네모선장의 공간, '해저 2만리'에서는 신비한 바다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자유이용권 5,800엔).


◈ 이색 쇼핑공간 '익스피어리'

도쿄디즈니리조트의 현관인 JR 마이하마역에 인접한 익스피어리는 색다른 쇼핑공간에 목마른 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도쿄디즈니리조트에 입장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며, 명품 코치(COACH)부터 일본의 가장 트렌디한 패션브랜드 등 140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맛집도 몰려있는데 그중 '로티스 하우스 (Roti's House)'의 수제 맥주(하베스트문)를 추천한다. 아사히생맥주가 맛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맥주마다 맛이 다르고 특히 슈바르츠 흑맥주는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 다양한 컨셉트의 테마호텔, 어디서 묵을까?

도쿄디즈니리조트 내에 위치한 호텔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 로맨틱한 호텔은 도쿄디즈니씨 정문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외관의 호텔 미라코스타다. 파크 내에 위치해 있어 도쿄디즈니씨와 동경만의 멋진 경관을 내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8일 오픈한 도쿄디즈니랜드호텔은 동화 속 고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선루트플라자도쿄는 평범한 외관이나 선실 컨셉트의 숙소가 아기자기한 재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