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mepark/News & Article

도쿄디즈니랜드, 애들 데려갔다가 엄마 아빠 더 신났네

도쿄디즈니랜드,
애들 데려갔다가 엄마 아빠 더 신났네

25주년 맞은 도쿄디즈니리조트


어렸을 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었던 신데렐라와 꿈에 그리던 왕자를 만날 수 있는 환상의 세계에 빠져 보자. 서울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이곳은 바로 도쿄디즈니랜드다.

도쿄디즈니랜드는 일본인들에게 그야말로 평생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다. 전국 각지 일본인들은 이곳에 오기 위해 밤새 버스를 타고 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장소로도 단연 인기다.

주말이면 이른 아침부터 리조트 주차장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로 만원이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그리고 흰머리 가득한 노년의 부부들이 얼굴에 웃음 한가득 지으며 입장권을 사기 위해 수백 m씩 줄을 선다.

마음은 이미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그들에겐 미키마우스 머리띠며 백설공주 드레스를 입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이 전혀 쑥스럽지 않다.

최근엔 아시아지역 관광객도 급격히 늘어 지난해 도쿄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외국인은 무려 100만명을 넘었다

이렇듯 일본인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도쿄디즈니랜드리조트가 올해로 개장 25주년을 맞았다. 도쿄디즈니랜드는 이를 기념해 지난달부터 1년간에 걸쳐 `꿈이여 열려라`라는 주제의 화려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주벌레이션(jubilation)!`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퍼레이드에는 도널드, 구피 등 고전적인 디즈니 캐릭터부터 토이스토리ㆍ인크레더블 등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계절별로는 스프링카니발, 칠월칠석 프로그램, 핼러윈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 등 1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또한 도쿄디즈니랜드는 개장 25주년 이벤트 중 하나로 오는 7월 도쿄디즈니랜드호텔을 오픈한다. 마치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듯한 황금색 외관의 이 호텔은 현재 7~8월 예약률이 벌써 90%를 넘었다.

호텔 내부 곳곳에는 미키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카펫에도, 유리창에도, 복도 실내등에도 미키가 없는 곳이 없다. 객실 이용가격은 스탠더드 객실 1박을 기준으로 비수기 땐 4만1000엔, 성수기 땐 5만5000엔이다. 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도쿄디즈니랜드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5분 만에 갈 수 있는 도쿄디즈니시는 한국인들에게 유독 인기가 높은 곳이다. 로맨틱한 남유럽풍 항구와 20세기 초 뉴욕을 재현한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도쿄디즈니시에는 볼 만한 공연이 넘친다. 30분짜리 스윙 쇼 `빅밴드 비트`는 그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무료공연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재즈와 탭댄스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얼핏 어른들을 위한 공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한 동화적인 무대장치들이 많다. 브로드웨이 뮤직시어터에서 공연이 열리며 30분은 미리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야간에 호반에서 펼쳐지는 `브라비시모`도 역시 추천할 만한다. 물의 요정과 불의 요정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연인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 듯싶다. 공연이 끝난 후에 이어지는 환상적인 불꽃놀이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이 밖에 인기 있는 어트랙션으로는 디즈니랜드의 스플래시 마운틴, 혼티드 맨션과 디즈니시의 타워오브테러, 스톰라이더, 인디애나존스 어드벤처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어트랙션을 이용할 땐 패스트패스라는 예약 시스템을 꼭 이용하자. 줄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즈니리조트에서 쇼핑은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월드바자와 본보야주를 이용하면 쇼핑이 편리하다. 다양한 숍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일종의 쇼핑센터다.

이곳에선 약 3만종의 앙증맞은 디즈니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먹을거리부터 깜찍한 속옷까지 없는 게 없다.

특히 25주년 기념품들은 올해만 만날 수 있으므로 하나쯤 구입한 뒤 디즈니랜드의 즐거움을 간직해도 좋을 듯싶다.



■도쿄디즈니랜드 가는 길

도쿄 하네다공항에 내리면 도쿄디즈니랜드로 가는 직행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에서 공항순환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 6번 승차장이나 제2터미널 6번 승차장으로 이동한 뒤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810엔, 어린이 410엔. 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도쿄(東京)역에서 JR케이요우(京葉)선이나 무사시노(武藏野)선을 이용해 마이하마(舞浜)역에서 내리면 된다.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