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mepark/News & Article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봄비로 행락객 발길 뚝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전국 대부분 지방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명산을 비롯한 유원지, 놀이공원 등은 행락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이날 도봉산에는 평소 주말 등산객의 20% 수준인 1700여명이 산행을 즐겼고, 계룡산에는 평소보다 절반이 줄어든 500여명의 등산객이 산을 찾았다.

강원 설악산도 평소 주말의 3분의 1 수준인 8000여명의 등산객들이 입산하는데 그쳤다.

도봉산 관계자는 "비가 와서 등산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보통 주말이면 1만여명의 시민들이 산을 찾지만 이날은 200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주요 놀이공원과 유원지 등도 평소 주말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잠실 롯데월드에는 1만5000여명, 어린이 대공원에는 4000여명이 찾았고, 용인 에버랜드에는 6000여명의 행락객들이 찾는 등 평소 주말 이용객의 절반도 안 되는 수가 놀이공원을 이용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의 총 입장객수인 1만5000명을 오후 2시에 넘어섰다"며 "비가 와서 다른 야외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시민들이 이쪽으로 많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야외로 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코엑스와 서울 시내 영화관 등으로 발길을 돌려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인 11만 명의 인파가 몰려 쇼핑과 더불어 각종 박람회를 즐겼으며 노원 롯데시네마에는 40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겁게 영화를 관람했다.

코엑스 몰 관계자는 "이벤트 코스에서 노래자랑대회가 열려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이 실내문화공간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에 빗길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들어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구간이 막히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은 나간 차량은 14만여대, 들어온 차량은 17만2000여대로 집계됐다.

이 시각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오산~죽전 19㎞구간, 서울요금소~서초 16㎞구간, 부산방향 한남대교~서초 4㎞구간, 서울요금서~수원 12㎞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북수원~광교터널 3㎞구간, 마성터널~양지터널 13㎞구간, 양지~덕평 4㎞구간, 인천방향 덕평~양지 9㎞구간, 용인~마성 3㎞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 비봉~매송 5㎞구간, 일직~금천 5㎞구간, 목포방향 매송~비봉 7㎞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려 평소보다 정체구간이 많은 편"이라며 "아직 20여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오후 7시부터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