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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살 된 미키마우스 옹 '해피 버스데이~'

80살 된 미키마우스 옹 '해피 버스데이~'
[08.11.19 머니투데이]

1928년 탄생한 미키마우스 '세계인 친구' - 1930년대 경기침체시 웃음 안겨줘

↑올해 80살 된 미키마우스
꼭 80년 전인 지난 1928년 11월 18일 미국 뉴욕에 있는 콜로니 극장. 이날 극장의 주인공은 한 마리 작은 생쥐였다. 관객들은 스크린 속의 이 생쥐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화 주인공은 바로 미키 마우스다. 이날 상영된 월트디즈니의 유성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는 미키 마우스의 데뷔작이다.

이후 미키 마우스는 대공황기에 접어들며 시름에 잠긴 미국과 유럽인 등에게 잠시나마 세상 걱정을 잊게해주는 청량제가 됐다. 비록 캐릭터 창조물이지만 당시 시대상 풍자와 해학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희극인 찰리 채플린에 버금가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키 마우스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새 80년이 됐다. 어린이들의 우상이자 친구였지만 이제는 어엿한 미키 '할아버지'인 셈이다.

미키 마우스는 월트 디즈니가 지난 1927년 만화영화 캐릭터인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의 판권을 잃은 뒤 만들어낸 캐릭터다.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에게 지어준 이름은 원래 '모티머 마우스'(Mortimer the Mouse)였다. 하지만 아내의 조언에 따라 이름을 '미키'로 바꿨고 지금의 '미키 마우스'란 대명사가 탄생하게 됐다.

↑ 미키 마우스의 데뷔작 '증기선 윌리'

사실 증기선 윌리가 미키 마우스의 첫 작품은 아니다. 증기선 윌리가 개봉하기 몇달 전 단편 만화영화 '플레인 크레이지(Plane Crazy)'가 미키 마우스의 첫 작품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기선 윌리가 데뷔작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에릭 스무딘 영화학 교수는 AFP와 인터뷰에서 "증기선 윌리는 배경 음악이 있어 미키 마우스의 초기작 중 가장 유명해진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나온지 1~2년 만에 미키 마우스가 세계 최고 스타가 됐기 때문에 데뷔작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들어 미키 마우스는 흑백을 벗고 3D의 컬러 필름에 등장했다. 또 1946년 디즈니는 '판타지아'라는 작품에서 스테레오 사운드 기술을 첫 적용했다. 스무딘 교수는 "미키 마우스는 할리우드와 전 세계의 대스타이자 디즈니 기술 혁신의 상징"라고 극찬했다.

이후로도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1932년에는 디즈니에게 아카데미 상의 영예도 안겨줬다.

80살이 됐지만 미키 마우스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티셔츠, 인형 등 미키 마우스의 캐릭터 상품은 장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뉴욕에서부터 도쿄, 헬싱키에 이르기까지 각종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디즈니사는 팔순을 맞은 미키에게 '우리의 영원한 자산'이라면서 애정을 한껏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