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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park/News & Article

[이병철 기자의 생생 이색직업] ⑤ 테마파크 음악감독



[이병철 기자의 생생 이색직업] ⑤ 테마파크 음악감독
[09.06.05] 파이낸셜 신문



정문상(50) 롯데월드 음악감독은 장인이다. 테마파크 분야에서만 20년여년 동안 몸 담고 있는 그는 이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베테랑이다.

정 감독이 정의하는 테마파크 음악은 ‘따뜻함’이다. “모든 음악이 따뜻해야 하지만 테마파크 음악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음악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디지털화 된 전자음은 너무 차가운 느낌”이라면서 “테마파크 음악은 악기 음색을 풍부하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라이브 음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마파크 음악 감독은 말 그대로 테마파크의 음악을 총 책임지고 있는 자리다. 특히 정 감독의 특기는 퍼레이드, 공연에 쓰이는 음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즐겁다는 말을 항상 하고 다닌다.

정 감독은 “틀에 박힌 음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주자, 시스템 등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창의성을 발휘해 하고 싶은 음악을 모두 도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마파크 음악 감독은 재즈, 클래식, 가요 등 모든 분야의 음악에 정통해야 한다. 그 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아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다.

정 감독은 연세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해 현재 한국마칭밴드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테마파크 감독이 되기 전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국내에 테마파크가 도입되던 시기에는 음악 감독은 주로 음악 관련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채용됐지만 현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유리한 것은 사실하지만 음악과 공연에 관심이 많고 스스로 공부한 사람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음악에 관심이 많지만 전공 분야는 연극인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감독은 디즈니 같은 세계적인 테마파크 인턴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귀뜸한다. 현재 디즈니 같은 경우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정 감독은 “현재 워터파크 등 테마파크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기고 있어 일자리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며 “미래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음악에 관심이 많고 성격이 사교적이며 활발한 사람들은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