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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살리자면서 통계는 부실


범정부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관광분야 통계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 .tour.go.kr) 일부 통계의 경우 이빨 빠진 옥수수처럼 비어 있거나 최근 1~2년간 통계만 제공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중 관광산업통계의 카지노업 부분이 대표적이다. 해외 카지노에 국내 자금이 넘쳐난다는 각종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지노 시장의 현황 조차 파악할 수 없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는 14개 카지노중 8개 카지노 현황만 올라와 있다. 특히 2006년 자료만 있어 과거와의 비교나 시장 성장세조차 알 수 없다. 과거에도 카지노 부분 통계는 동일한 수치가 반복돼 입력돼 있거나 통계의 백분율 합계가 100%가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심지어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매출이나 입장객, 직원 현황도 빠져 있다. 강원랜드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의 경영공시만 보더라도 각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원시설업 통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외국계 테마파크들이 한국 진출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데도 국내 테마파크 시장의 현황을 알 수 없을 정도다. 과거 통계는 하나 없고 2005년과 2006년 입장객 통계만 있어 국내 테마파크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 통계도 내부에서 문제가 지적돼 최근 수정됐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통계를 담당하는 연구원이 없는데다가 기존 데이터들의 문제점을 발견해 정리하고 있다”며 “각종 협회 등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일일이 재확인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빠져 있는 각종 관광산업 분야 통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관광연구원에 의해 발간된 ‘2006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은 ‘국가관광정보화 추진 전략계획에 따라 국가관광정보화 인프라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관광자원, 통계, 법령, 개발투자 등 정보를 전문가와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통계는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수적이다. 특히 이 같은 부실통계는 향후 관광분야 육성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
문화부 관계자는 “통계시스템 의 운영주체인 문화관광연구원에 전면 개선을 요구하겠다”며 “통계기준을 다시 만들고 통계전문가도 영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