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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수지 적자비중 세계4위"<현대硏>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수지 적자 비중이 세계 4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 원인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 비중은 GDP의 0.71% 수준으로 2006년 기준 세계 경제 순위 10위 이상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는 지난해 기준 101억 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억7천만 달러에서 6년만에 60배나 증가했다.

GDP 대비 관광수지 적자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독일로 1.48%에 달했으며, 영국이 1.19%, 러시아가 1.07%로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그러나 독일과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EU)에 속해 있어 해외관광에 따른 지출이 국내 경제에 재유입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는 원인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외래관광객 유치 미흡 ▲국내관광의 경쟁국 대비 취약한 가격경쟁력과 상품다양성 ▲상업.안전.환경 관련 인프라와 여행.관광에 대한 범국민적 친근성 미비 등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의 가격경쟁력은 매우 취약해 4인1조 골프비용의 경우 우리나라는 평균 86만원, 제주도는 71만원이 드는 데 비해 중국은 54만원, 태국과 필리핀은 32만원 수준이며, 특1등급 호텔 트윈룸 기준 숙박료도 우리나라는 평균 29만원대인데 비해 중국은 19만원, 필리핀은 12만원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정부의 국제 이벤트 중심의 관광유치정책의 효과가 미흡했고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용역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이나 보유세 부담 등 세제지원의 전국확대, 스파.마사지 등 수익사업의 호텔허용과 같은 관광서비스업에 대한 정책개선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지 못한 점도 적자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관광수지 적자의 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탈피해 라스베이거스나 홍콩과 같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종합 테마파크형 관광지를 조성.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 유턴을 위해서는 미국의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국내 주요 관광지내 면세점이나 명품 아울렛 매장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한류스타 중심의 영화제나 콘서트 등과 관광을 연계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축제를 개발하는 한편, 남북군사 경계선인 비무장지대(DMZ) 생태관광을 추진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관광인프라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환경개선에 주력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관광산업과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과 친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연구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