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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ㆍ외식업계도 어려울땐 ‘패밀리 마케팅’

유통ㆍ외식업계도 어려울땐 ‘패밀리 마케팅’
[08.12.08 해럴드경제]


생활이 쪼들릴수록 자신에겐 씀씀이가 인색하지만 가족에겐 관대한 게 대한민국이다.

제일기획이 최근 조사한 ‘소비자 인식 분석’에서 자신의 소비는 줄일 수 있지만 가족을 위한 소비는 줄일 수 없다는 반응이 높았다. 대한민국 가족주의의 현주소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미국발(發)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족을 타깃으로 한 패밀리 마케팅이 유행이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거나 각종 할인 혜택을 앞세워 가족 단위의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전략이 봇물이다.

하이원리조트는 가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콘도 옆에 아예 눈썰매장을 신설했다. 지난해 4인가족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리프트와 곤돌라 탑승, 아이 및 여성 편의 극대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유명 호텔들도 ‘가족 패키지’ 상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키즈 파자마 파티 패키지’를 팔고 있다. 워커힐호텔의 정령자 주임은 “매년 가족 패키지 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엔 패밀리 마케팅 차원에서 아기 전용룸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패밀리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패밀리 고객을 위한 키즈존을 설치했다. 내년엔 ‘어린이 직접 체험 공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남기성 팀장은 “주5일제 도입 후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창립 20주년인 내년엔 패밀리 테마파크 변신을 위해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과 외식업의 경우도 패밀리 마케팅이 불붙기 시작했다. 베니건스, 빕스, 토니로마스 등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메뉴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세븐스프링스도 레스토랑 매장에 수유실과 놀이방 시설을 갖췄다. 최근엔 어린이 교육용 DVD와 동화책도 비치하는 등 패밀리 마케팅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닷컴에선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인터파크도 연말까지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패밀리 마케팅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