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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park/News & Article

‘개장 32주년’ 맞은 에버랜드, 각종 기록 제조기


에버랜드가 4월 17일 개장 32주년을 맞는다.

1인당 국민소득(GNI)이 818달러에 불과하던 1976년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에버랜드는 개장 당시 연간 88만 명이 방문하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10배 증가한 800여 만 명으로 늘었고, 2001년 6월에는 아시아에서는 동경 디즈니랜드 이후 두 번째로 누적 입장객 1억 명을 돌파했다.

2008년 3월 현재 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1억 6100만 명으로 남한 인구가 평균 3회 이상 에버랜드를 방문한 수치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의 고향’ 이라는 자연 농원 시절의 슬로건은 3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Everyday is a holiday at Everland Resort’ 라는 고급스럽게 바뀌었고, 9개에 불과하던 놀이기구도 50개에 육박하게 됐다. 또한 오픈 당시 삼겹살을 굽고 김치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네덜란드 거리를 테마로 한 야외 맥주 광장 '홀랜드 빌리지'를 오픈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 세대를 국민과 함께 해 온 에버랜드가 지난 32년 간의 각종 기록들을 모아 발표했다.

<에버랜드 진기명기>

■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 수

2008년 3월 30일 현재, 에버랜드를 찾은 누적 입장객은 총 1억 6100만명. 아시아에서 동경 디즈니랜드 이후 두 번째로 누적 입장객 1억 500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평균 입장객 최고와 최저
 
계절별로 입장객의 차이는 있지만, 일일 평균 500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하는 에버랜드. 가장 많은 손님이 방문한 것은 지난 1999년 5월 22일 12만 443명(강원도 동해시 인구 10만 3000명)이었으며, 폭설이 내린 1977년 1월 단 2명의 손님이 찾은 날도 있었다.

■ 시대별 인기메뉴

70년대 : 김밥·삶은 달걀·삼겹살·김치찌개
80년대 : 샤베트·맛바·아이스크림·멧돼지불고기·호떡·솜사탕
90년대 : 햄버거·츄러스·오무라이스·카레라이스·치킨
2000년대 : 구슬아이스크림·스테이크·파스타
* 김밥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아이템

■ 전시한 꽃 송이 수

- 튤립 : 1억 7000만 송이 (1992년부터)
- 장미 : 2억 3000만 송이 (1985년부터)
- 국화 : 1억 5000만 송이 (1993년부터)
- 백합 : 600만 송이 (1994년부터)

■ 에버랜드 동물원 인기 동물 Best 5

1위:호랑이 / 2위:사자 / 3위:팬더곰 / 4위:사막여우 / 5위:불곰

■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1위 : 풍선 (약 2900만 개) 2위 : 필름 (284만 통) 3위 : 모자(1095만 개)

■ 최초의 단체 손님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생 손님과 노인 분들이 단체로 많이 오시는 편. 개장 당시에는 50명 이상이 되어야 단체로 적용되었지만 현재는 30명 이상이면 단체로 인정한다. 1976년 부산의 산악회원 52명이 에버랜드 최초의 단체 손님이다.

■ 판매한 짜장면 그릇 수는 몇 그릇?
 
에버랜드에서 짜장면은 1976년부터 팔기 시작해 32년의 판매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하루평균 500 그릇의 짜장면이 팔리고 있다.

30년간 650만 그릇의 짜장면이 팔린 셈. 짜장면 한 그릇에는 평균 30개의 가닥이 담겨 있는데, 한 개의 가닥이 30㎝ 정도. 결국 짜장면 한 그릇에 담겨 있는 면발의 길이는 9m 정도가 된다. 에버랜드 안에서 팔린 짜장면 면발을 이으면 4만 500㎞ 나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


■ 유모차 보다는 포대기가 더 인기?
 
70년대 후반만 해도 유모차는 사치품(?) 이었다. 아기들을 들쳐 없고 포데기를 맨 체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아줌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기능과 색상으로 디자인된 요즈음의 유모차와 남편들이 착용하는 캐리어와 비교 한다면 엄청난 변화다.

■ 30년 동안 인기 있던 메뉴는 ‘김밥’
 
1976년 개장 당시에는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온 김밥, 삶은 달걀 등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도구와 식재료를 직접 가지고 왔다. 펌프질을 하던 버너를 많이 이용해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았는데 주된 메뉴로는 김치찌개와 삼겹살 이었다. 그러다보니 불이 많이 나서 불 끄러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1980년대 초기 자연농원의 최대 인기 메뉴는 곰탕과 멧돼지 불고기 였다. 당시만 해도 쉽게 맛볼 수 없었던 스테이크, 오무라이스, 카레라이스 등을 양식당에서 판매했다.

‘비비빅’ 같은 아이스케키도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콜라, 환타 등 청량 음료는 그 때도 많이 판매됐다. 잡상인들의 영업도 많았는데 주로 공원 입구에서 달고나, 쭈쭈바, 떡볶이 등을 팔았다. 주류를 판매하긴 했지만 현재처럼 맥주·와인이 아닌 막걸리가 단연 인기 메뉴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 손님이 늘어나면서 테마파크의 음식 문화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식당이나 레스토랑의 청결 상태, 메뉴 등에 신경을 썼고 유능한 요리사를 호텔 등에서 영입해 음식의 맛을 증진 시키는 노력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의 테마파크 레스토랑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테마파크의 본질인 ‘비 일상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레스토랑에도 이색 메뉴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파크내 레스토랑의 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메뉴가 있다면 소풍 나온 어린이들의 도시락 통에 들어 있는 ‘김밥’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 캐릭터와 싸운 손님
 
손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캐릭터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짓궂은 학생들에게 캐릭터는 무한한 궁금증의 대상. 캐릭터가 남자인지, 여자 인지 확인해 보려고 만지는 추행을 벌이는 아이들도 있다. 한 번은 입장객에게 뒤통수를 맞은 '곰' 캐릭터 연기가자 탈을 벗어 던지고 싸움을 한 적도 있다.

■ 최단 기간 가장 많은 손님을 끌어 온 동물은?
 
세계적 희귀 동물인 팬더가 100일 만에 모은 입장객 수는? 1994년 10월에 도입된 팬더는 100일 만에 무려 125만 명의 입장객을 모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57%에 이르는 관람객 증가율을 기록한 것. 같은 관람객들 가운데 중-장년층 남성 관람객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판다도 웅담이 있느냐, 약효가 있느냐’는 것. 반면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한 것은 ‘한 번 만져 봐도 되느냐’는 것이었다고.

■ 행복한 여죄수

지난 1979년 5월. 대전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여죄수 18명이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무기형을 받고 당국의 배려와 대전 지역에서 버스 회사를 운영하는 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관광길에 나선 것.

당시 이들은 버스 안내양 15명, 교도관 15명과 함께 동행 했다고. 1인당 3000원씩을 지급 받은 이들은 아이스크림, 솜사탕, 과자 등을 사먹으며 동물원을 구경하고 제트열차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서울 올림픽 기념 놀이기구 도입.
 
지난 1988년 4월. 에버랜드는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민들의 레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당시로는 파격적인 금액이었던 70억원을 들여 놀이기구 ‘환상특급’을 오픈했다. 694m의 레일을 시속 80㎞의 속력으로 달리면서 두 차례 회전했다.

■ 놀이공원, 놀이동산, 유원지,위락공원에서 테마파크까지

1976년 개장 이래 에버랜드를 칭하던 말은 셀 수 없이 많다. 우선 개장 당시 신문 기사를 보면 ‘가족 동산’, ‘유원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후 80년대에는 ‘관광 단지’ ‘위락 공원’, ‘위락 시설’, ‘위락 구역’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기 시작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놀이공원’, ‘놀이동산’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사용되었으며 96년을 전후해 기술의 발달과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의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

■ 2000년 에버랜드 동물원 다산의 해
 
지난 32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동물이 태어난 해는 밀레니엄 해였던 2000년이다. 한 해 평균 20 마리 내외의 새끼를 출산하는데 2000년에는 두 배가 넘는 47마리의 아기 동물이 태어난 것. 2000년에 태어난 동물은 기린, 벵갈호랑이, 쌍봉낙타, 면양, 포니, 펭귄, 오랑우탄, 일본원숭이, 망토원숭이 등 이며 그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도 포함돼 있다.